공항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우승은 팀과 세바스토바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과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43위·라트비아)가 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팀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템펠호프 공항의 격납고에 임시로 설치된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야니크 시너(73위·이탈리아)를 2-0(6-4 6-2)으로 제압했다. 팀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의 그라프 스타디움 잔디 코트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황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다.

특히 이번 주 하드코트 대회는 2008년까지 공항으로 기능한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의 격납고에 코트를 설치해 테니스 팬들과 외국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바스토바가 페트라 크비토바(12위·체코)를 2-1(3-6 6-3 10-5)로 물리쳤다.

남녀부 단식 우승 상금은 5만유로(약 6천800만원)다.

크비토바는 잔디 코트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일정은 8월 초 재개되며 8월 말에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