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바이오, 러시아에 3조 6천억 규모 암 진단기 제품 발주...1회차 구매발주서 수령

-180억 규모 초도 물량 수출 본격 시동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 입주 건물 전경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큐브바이오는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Standart-Biotest)로부터 암 진단기 제품을 발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주 금액은 한화 약 180억 원 규모로, 동사는 지난 2019년 9월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Standart-Biotest)와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 독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수출계약 규모는 5년간 3조 6천억 원 규모에 달하며, 수출 계약과 관련한 첫 번째 발주가 진행된 것.㈜큐브바이오는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센터의 동사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러시아 연방 보건부의 적극적인 계약 성사 타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출 절차를 밟아왔다. 러시아 관계자들은 동사의 암 진단기 및 바이오센서의 공급이 러시아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 IARC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에서 새롭게 발견된 암 환자는 543,045명에 달한다.

러시아 내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은 유방암이며,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러시아 보건복지부는 2017년 러시아 국민들이 3년에 1번씩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제정해 지난 2018년에는 러시아 총 인구 중 29.4%가 의무적으로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이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러시아의 의료체계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 산하 기관이 국공립병원 전체를 관할하는 형태다. 2017년 기준 러시아에는 약 45,300개의 의료기관이 존재하며 국공립병원은 러시아 전체 병원의 약 90%를 차지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社는 주요 국공립병원을 통해 러시아 내 제품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社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 및 연방 주 예산기관인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국가적 보건 전략 실행에 발 맞춰 러시아 시장에서 암 진단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큐브바이오는 러시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의 기존 방한 일정이 COVID-19 사태로 지연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발주서를 수령하게 됐다. 현재 러시아 현지에서 수입을 위한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며 8월 예정인 러시아 관계자들의 방한 시 생산설비 및 물량 공급 프로세스의 재점검이 면밀히 진행된 후 세부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금번 발주에 따른 1회차 물량이 원활히 납품될 시 1회차보다 많은 물량의 납품이 예정되어 있는 차기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큐브바이오는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Standart-Biotest)에 1차년도 1회차 분으로 CMDD-04M 100대와 바이오센서 100만 세트를 납품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한화 기준 약 180억 원 규모다.

현재 러시아 의료시장은 2018년 기준 약 140조 원 규모인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2022년까지 30.9%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러시아 의료분야 종사자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당사의 다채널자동화진단기인 CMDD 시리즈 중 ‘CMDD-20’ 및 ‘CMDD-12’는 자동화 공정 프로세스로 단시간에 대량 검진이 가능하여 의료분야 종사자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러시아와 대량 진단 실현을 중점으로 기존 계약의 추가 발주 및 동유럽을 비롯한 근지역으로의 공급 확대에 관해서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한편 ㈜큐브바이오가 최근 선보인 CMDD 시리즈는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대면 검진이 가능함과 동시에 전문인력의 의존도가 낮아 각국 정부기관 외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동사는 제품의 안정적인 대량생산 및 공급을 위해 자회사 ㈜에프피에이와 함께 기존 설비 라인 이외에 추가 설비 라인을 구축하여 센서 생산 설비 및 자동화 생산라인 공정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러시아 차기 납품 및 미국, 일본, 중동, 동유럽, 중국 외 기타 아시아 국가와의 계약 진행에 따른 추가 물량 생산에 대비하여 추가 설비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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