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민주당 집권 가능성 높이겠다"...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선언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진입은 정치 혁신의 가늠자다. 현장정치 강화로 민주당 집권 가능성 높이겠다.”

경기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염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는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는 2015년 박우섭 현 미추홀구청장, 2018년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염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는 ‘당 지도부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을 비롯한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의 혁신 정책을 지역에 뿌리내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비를 세워 ‘사람 사는 세상’의 유지를 받들어온 정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시작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염 시장은 코로나19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기존의 질서가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앙집권체제의 국정운영기조를 상향식 분권체제로 변화시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임과 권한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이 지역의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최우선 반영시키기 위해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진출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염 시장은 “삼세판(인천 미추홀구 박 구청장, 충남 논산 황 시장)의 정신으로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을 반드시 성공시켜 혁신의 힘으로 민주당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염 시장은 민선 3선 시장으로 국내 최초로 자연형하천 복원운동을 주도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역임했고 현 정부에서는 자치단체장을 대표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