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이미 82% 사라졌다

행안부 "연말까지 모두 제거하겠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포털'임을 자임하는 '정부 24'에 접속하면 액티브X와 EXE 파일 6가지를 설치하라는 안내가 뜬다. 사진=뉴스래빗
행정안전부가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중 약 82%를 이미 제거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존재하던 2728곳 웹사이트 내 3889개 플러그인 중 올 상반기까지 3175개(81.6%)가 제거된 상태다.

플러그인은 액티브X나 실행 파일(.exe)로 대표되는 공공 웹사이트 내 부가 기능이다. 본인확인, 전자서명, 결제 등 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특정 운영체제 또는 브라우저 환경에 종속되거나 보안이 취약하고, 중복 설치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아 이용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아왔다.행안부는 나머지 714개 플러그인도 연말까지 제거할 방침이다. 기술적 어려움이 있는 국가온실가스(환경부), 하이인포(서울시교육청)와 기관이 직접 제거하기 어려운 형태인 공간정보플랫폼(국토교통부), 종자민원(농림축산식품부), 이러닝연수원(중소벤처기업부) 등이 대상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오랜 기간 국민에게 불편을 끼쳤던 플러그인을 연말까지 모두 제거해 '노플러그인 디지털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