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영 전 울산시의장 민주당 시당위원장 출마…2파전 예상

황 "무능한 리더십이 총선 참패 원인, 새 리더십 필요" 주장
황세영 전 울산시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에 따라 선거는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과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황 전 시의장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제 변화와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한다"며 "2년간 시당을 책임지고 이끌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시당위원장의 무능한 리더십, 시당 운영 방향과 지향 부족, 청와대 하명 수사 대응과 당정 협력 부재, 현안 논평 하나 내지 않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시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시의장은 "현재와 같은 구시대적 리더십과 원외 정당 시절의 관성화된 운영 방식과 체계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또한 참패를 반복할 것"이라며 "이제는 집권 여당 위상에 걸맞은 운영 체계 구축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새 리더십을 갖춘 시당위원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시의장은 "시당위원장이 되면 울산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수소를 기반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사업, 게놈 바이오 규제자유특구 사업,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울산형 뉴딜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6개 지역위원장 권한을 존중하고 당원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당헌과 당규에 따라 시스템 정당을 만들겠다"며 "아울러 가칭 '울산을 연다' 연구소를 설립해 인재 양성과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노동자 가족이 행복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는 현 시당위원장인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연임에 도전한다.

또 남구갑 지역위원장인 심규명 변호사가 출마를 검토한다거나 황 전 시의장과 연대한다는 설이 나왔으나, 공식 입장 표명이 없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중앙당은 8월 1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시당위원장 선거를 한다. 시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