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510억 투자해 美에 생산거점 구축

매트리스 年 180만개 생산
매트리스업체 지누스가 51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가구시장인 미국에 매트리스 생산·물류 복합거점을 구축한다. 최대 매출처인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관세 장벽을 뛰어넘는 동시에 물류 시간도 단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누스는 현지법인 지누스USA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헨리카운티에 연 180만 개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를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510억원에 미국 오프라인 유통사가 보유한 부지와 기존 건물(사진)을 인수하는 거래다. 내년 초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지누스 관계자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생산·물류 거점을 세워 코로나19 국면에 빠르게 늘고 있는 온라인 수요와 신속 배송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의 미국 매트리스 생산·물류 복합센터는 전체 부지 74만3000여㎡에 건평 9만3000㎡ 규모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로 생산 및 물류시설을 증설할 수 있는 면적이다.

이 지역 인근에 미국 4위 항구인 사바나항구가 있어 매트리스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를 수입하기 편하다. 지누스의 주요 납품처인 아마존닷컴, 월마트스토어, 월마트닷컴 등에 제품을 2~7일 이내 운송할 수 있다.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해 배로 운송하기 때문에 45~60일가량 소요된다.지누스는 압축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매트리스 인 어 박스’를 도입해 성장 드라마를 쓴 업체다. 아마존을 필두로 북미 온라인시장에서 매트리스 분야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8171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