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시흥·화성까지…경기도 '수돗물 유충' 94건 신고

사진=연합뉴스
인천 뿐 아니라 시흥과 화성까지 경기도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94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경기도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1개 시군 94건이다.시흥 14건, 화성 12건, 부천 10건, 안산 7건, 수원 6건, 용인 6건, 광명 5건, 파주 5건, 고양 4건, 광주 4건, 성남 3건, 안양 3건, 남양주 3건, 평택 2건, 군포 2건, 하남 2건, 여주 2건, 과천 1건, 연천 1건, 포천 1건, 의정부 1건으로 경기도 전역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지자체들은 이날까지 정수장에서 가정집 수도로 유충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각 지역의 상수도 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방파리는 주로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하수도 주변, 창고 등의 구석지고 습한 장소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 관계자는 "화성(3건)·시흥(1건)·하남(2건)·파주(3건)·여주(2건)에서 일부 채취된 유충 샘플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라며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 잔류 염소에서 서식할 수 없어 하수구 등지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 및 배수지 수질 상태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취수원 오염 행위, 정수시설 청소 상태, 운영 실태, 소독 설비 등이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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