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편안하고 안전합니다"…전세계에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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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선점 나선 전북전라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전용 ‘안심 보험·케어 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외래 관광시장 재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래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도입한 건 전국에서 전북이 최초다. 전북이 ‘코로나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래 관광시장 선점에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안심 보험·케어 서비스' 도입
도착해서 떠나는 순간까지
관광안내·숙소예약·통번역 서비스
부상·도난 등 사고 땐 보험 처리
안전 서비스 확대 ‘안심관광 캠페인’
전북은 기존에 운영하던 외국인 전용 안심케어 서비스를 안심 보험·케어서비스로 확대했다. 기존 서비스에 질병과 부상, 도난·분실 등 각종 사고 시 필요한 여행자 보험 기능을 추가했다. 서비스 범위를 ‘편의’ 중심에서 ‘안전’으로 확대한 것이다.지난해 11월 도입한 전북 관광 안심케어 서비스는 외국인 자유여행객(FIT)을 위한 서비스다. 관광객이 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떠나는 순간까지 관광 안내, 숙소·교통편 예약, 통번역, 짐 보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 사고, 여권 또는 지갑 분실과 도난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케어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전북은 이 서비스가 지역의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를 보완하고 지방 도시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해소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 해 방한 외래 관광객의 90% 가까이가 자유여행객이라는 점도 감안했다.전북이 안심케어 서비스를 확대한 건 코로나 사태로 ‘안전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여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안심 보험·케어 서비스 도입으로 지역의 안전여행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청정하고 안전한 여행지로서의 장점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 10월부터는 ‘전북 안심관광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랜선 마케팅’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활동도 이달부터 재개했다. 해외 로드쇼 등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에 맞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비대면(언택트) 기반 ‘랜선 마케팅’을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래 관광시장을 선점하려면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전라북도는 지난 4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농촌 관광 서포터즈 ‘또바기팜족’을 익산으로 초청해 1박2일 동안 농촌 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4개국 20명의 참가자는 이틀 동안 개인 SNS에 300여 건이 넘는 전북 여행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주한 외국인 서포터즈가 올린 게시물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댓글이 금세 수십 개씩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한 외국인 서포터즈 운영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국적의 주한 외국인으로 ‘전북 관광 글로벌 홍보단’을 꾸려 대대적인 SNS 랜선 마케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총 50명을 선발하는 글로벌 홍보단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도내 14개 시·군을 여행하는 체험을 시작할 예정이다.윤 국장은 “외래 관광객 수용 태세 강화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유치 마케팅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관광정책의 큰 방향이자 핵심 전략”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