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 향기가 가득…이국적 풍경에 흠뻑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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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뮤비 성지로 뜨는 가평 '쁘띠프랑스'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팬데믹)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가요계에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가수들이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없게 되면서 국내 및 해외 콘서트는 물론 팬사인회, 쇼케이스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공연을 펼치는 이른바 랜선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방콘’을 시작으로 유명 K팝 그룹들이 월드 투어 일정 대신에 ‘언택트’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기존에 해외에서 진행했던 뮤직비디오나 해외 화보 촬영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K팝 스타들이 해외 대신 빼어난 풍경이 돋보이는 국내로 로케이션 장소를 대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낭만적인 프랑스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가평 ‘쁘띠프랑스’가 최근 가요계 스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김수찬(6월 4일)을 시작으로 걸그룹 마마무(6월 18일), 에이핑크(6월 19일)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들이 뮤직비디오나 영상촬영을 위해 쁘띠프랑스를 찾고 있다.
프린수찬, 끼수찬이란 별칭을 가진 김수찬은 첫 미니앨범 ‘수찬노래방’의 뮤직비디오 영상 촬영을 위해 방문했으며 촬영 내내 어린왕자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보여주었다. 이번 촬영은 국내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쟈니브로스 이사강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미스터트롯에서 같이 출연했던 정동원과 김희재가 우정출연했다.걸그룹 마마무는 미디어 플랫폼 ‘U+아이돌Live’ 영상 촬영을 위해 쁘띠프랑스를 방문했다. 그룹 멤버들은 유럽문화의 감성을 느끼며 오르골 감상 및 시연, 프랑스 전통 주택 관람,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 관람 등 프랑스 테마파크를 방문한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
쁘띠프랑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왕자’ 이야기를 재구성한 ‘어린왕자 캐릭터 공연’을 야외 메인 공연장에서 한다. 지난 5월 유럽동화나라 행사 때 처음으로 선보인 이 공연은 방문객들의 호응이 좋은 것을 고려해 여름시즌 동안에도 지속해서 열기로 했다. 공연은 8월 30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1시, 3시 2회 진행한다.쁘띠프랑스는 입장권과 기념품을 패키지로 묶어 온라인(티몬)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5월 진행된 ‘경기도 착한여행’에서 어린왕자 열쇠고리 패키지가 하루 동안 약 3000개 완판된 것에 따른 앙코르 판매다. 어린왕자 컵받침 세트, 프랑스 천연비누, 프랑스 레트로 엽서 세트, 어린왕자 접시세트 등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물건을 원가만 적용하고 입장권도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유럽풍의 굿즈들과 함께 ‘착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