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등 관광도시로 거점 넓히는 라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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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토종 브랜드 호텔라한(Lahan)호텔이 지방 관광도시로 거점을 넓히며 본격적인 시장 확보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2월 포항에 이어 올 4월 경주, 전주에 신규 호텔을 여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격전장이 된 국내 호텔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라한의 지방 도시 중심의 랜드마크 브랜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방도시 랜드마크 전략 펼쳐
'라한셀렉트 경주' 시설 고급화
전주 라한호텔은 젊은층이 타깃
라한호텔은 2017년 현대호텔을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개발한 토종 호텔 브랜드다.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 ‘라온’과 한국의 ‘한(韓)’을 합쳐 라한이라는 새 호텔 브랜드가 탄생했다. 백상석 라한호텔 전무는 “귀한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는 한국의 따뜻한 환대문화를 계승해 모든 호텔 방문객에게 ‘기분 좋은 순간(delightful stay)’을 선사하자는 서비스 철학을 담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보문단지 호캉스 명소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은 경포대 씨마크호텔을 포함해 울산과 목포, 포항, 경주, 전주에서 모두 6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울산과 목포, 경주 현대호텔을 인수한 라한은 포항 베스트웨스턴과 전주 르윈호텔을 추가 인수하면서 보유 호텔이 모두 5개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소유의 경포대 씨마크호텔은 라한이 운영만 맡고 있다.6개 호텔 중 ‘라한셀렉트 경주’는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특급호텔(5성)이다. 1992년 개장한,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현대호텔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최고급 호텔로 재탄생시켰다.430개 객실을 갖춘 라한셀렉트의 콘셉트는 전 연령층이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레스토랑과 연회장, 피트니스 센터 등 기본 부대시설 외에 실내외에 수영장과 볼링장, 스케이트장, 키즈라운지, 포토 뮤지엄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경주의 새로운 호캉스(호텔+바캉스)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백 전무는 “가족여행 수요가 높은 천년 고도(古都) 경주의 특성을 감안해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텔을 재단장했다”고 강조했다.
전주 루프톱 수영장 ‘라한호텔 전주’
올 4월 셀렉트라한 경주와 동시에 개장한 ‘라한호텔 전주’는 20~30대 젊은 층이 타깃이다. 전주한옥마을 바로 앞에 있어 호텔 객실에서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요 관광 명소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197개 객실을 갖춘 라한호텔 전주는 전주한옥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야외 수영장이 문을 열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 지역 내 호텔 중 루프톱 야외 수영장을 갖춘 곳은 라한호텔이 유일하다.성인·유아 전용 풀과 풀사이드 바, 카바나와 선베드존을 갖춘 루프톱에선 매일 오후 5시부터 ‘루프톱 뮤직나잇’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물총페스티벌 ‘세러데이 워터 워’도 진행한다. 루프톱 수영장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투숙객은 이용료의 50%를 깎아준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