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청 女화장실에 몰카…새내기 9급공무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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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 3층·4층 여자화장실서 카메라 총 4개 발견구청 여성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청 "불안감 호소 여직원 대상 심리치료 실시"
21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청 별관 3층 여성화장실에서 한 공무원이 카메라를 발견해 구와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구청 내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0대 남성 직원 A 씨를 카메라 설치 용의자로 특정하고, 구청 도시국 소속 9급 공무원 A 씨를 검거했다.
A 씨의 차량에서 여자화장실 설치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가 발견된 것이 주효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첫 발령을 받은 새내기 공무원으로,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 설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측은 이날 바로 A 씨를 직위 해제했고,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한 뒤 카메라 설치 목적과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불안감을 느끼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