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1% 이상 급등하며 5개월여만에 최고점을 찍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3포인트(1.39%) 오른 2,228.8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7일(2,242.17) 이후 최고점이다.
지수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날보다 20.99포인트(0.95%) 오른 2,219.19로 출발해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미국 증시에서 언택트 관련 대형 기술주가 급등했고,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기금 협상 타결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4%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급등 마감했다.또 유럽연합(EU)은 나흘간의 회의 끝에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회복 기금으로 7천500억 유로(한화 약 1천30조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원금 규모가 당초보다 축소된 것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합의도출 시점이 시장 예상인 8월보다 1개월 앞당겨 조기 합의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426억원과 1천46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개인은 5천623억원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기계(6.89%)가 7%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화학(2.79%)과 전기·전자(2.05%), 운수창고(2.18%), 증권(2.3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업(-0.61%)과 통신업(-0.52%), 은행(-0.8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2.03%)와 SK하이닉스(2.31%)가 나란히 2% 상승했고, 네이버(2.66%)와 카카오(1.94%), LG생활건강(4.84%) 등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