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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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공동후보지 신청 거부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에 소송"
군위군 대구편입 등 인센티브
경상북도, 전방위 설득 나서

하지만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로 유치신청을 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극적 반전이 없는 한 4년여를 끌어온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0일 대구시청에서 공동호소문을 내고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키면 우리 모두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부터 군위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경북지역 경제·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계속하며 군위군 설득에 나섰다.
경상북도가 전방위적인 설득에 나서면서 군위 내에선 법적 문제를 떠나 공동후보지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군위가 고향인 한 교수는 “투표과정이나 이전후보지 결정과정에 문제가 많았고 군위군이 억울한 측면이 많다”면서도 “공동후보지를 수용하는 대신 민항청사를 포함한 인센티브를 받고 일부에서 제기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까지 추진하는 안이 군위 의성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의회 동의를 전제로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유예기간인 월말까지는 경상북도와 보조를 맞춰 군위 설득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군위가 공동후보지를 수락하지 않더라도 통합공항 이전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3년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됐고 2016년 이전건의서가 제출된 상태에서 이전후보지 선정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예비후보지를 상대로 통합이전 작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