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현장감식, 4층 냉동창고에서 발화 확인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는 지하 4층 냉동창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2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6개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경찰은 이날 5시간 40분에 걸친 합동 감식 결과 "지하 4층 냉동창고에서 불이 발화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화 장소가 냉동창고 내부인지, 바깥쪽인지 등 정확한 지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요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창고에 쓰인 단열재 소재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며 "지하 4층 내부는 3만3057㎡ 규모의 창고로 차량이 진출입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 추가 감식 필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화재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필요하면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를 지난 21일 오전 8시 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의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해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진화됐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