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남미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1조원 차관 약속"

중국이 중남미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1조1천985억원) 규모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고 멕시코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중남미 국가 외무장관들과 온라인 회의에서 이런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도 멕시코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주재했고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쿠바 등 다른 중남미 국가 장관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중국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멕시코 외무부는 전했다.

다만 중국산 백신이 언제부터 이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21일 자국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와 중국 연구진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2차 임상 시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자국 백신업체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지난달 13일 코로나19백신 1·2차 임상시험 예비분석 결과를 발표했으며, 2차 임상시험에서 2주 안에 중화항체가 생성됐고 중화항체 형성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전한 바 있다.

시노백의 백신은 지난 20일부터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