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1% 올랐다"는 김현미에…통합당 "어느나라 장관이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집값이 11%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향해 "김 장관은 어느나라에 살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김 장관이 집값 얼마 올랐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감정원 통계로 11%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며 "문재인 정부 지난 3년간 경실련에 따르면 52% 상승, 재산세만 해도 8429억원, 27배 폭증시킨 사실을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기껏 11% 올라서 장관이 대통령에 긴급 호출을 당했단 말인가. 22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사달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며 "이 정부는 솔직하지 않다. 대(對)국민 보고 자리에서 이해가 안 되는 통계를 설득시키려면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명확한 근거와 기준부터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들어 서민들이 재산세 고지서에 비명을 지르고 1주택자 실수요자들에게 종부세 폭탄을 때리고도 장관은 집 가진 분들 투기꾼 취급할 뿐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논리가 궁색해지는 이쯤이면 이 정부는 애꿎은 희생양을 찾고, 마침 청와대 수석, 집 팔면 유임하고 2주택자로 남으면 교체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장관의 솔선수범을 기대한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