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홀마다 과일·초콜릿 등 수분·당 섭취…경기력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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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8
김혜윤의 골프 스텝UP
(4) 주말 골퍼 컨디션과 식단
선수 대부분 회 등 '날것' 피해
경기 전날 과식하면 손·발 부어
퍼팅할 때 거리감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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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같은 유명 선수들은 대개 자신만의 식단이 정해져 있습니다. 식단이 컨디셔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그만큼 크다는 얘깁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을 올린 장타자 김세영 프로는 ‘육식파’인데요. 대회 전날은 물론 아침에도 소고기를 구워 먹고 나갈 정도로 고기를 좋아합니다. 한·미·일 투어를 모두 제패한 신지애 프로는 대회 전날 짜게 먹는 것을 피한다고 했습니다. 대회 당일까지 소화시키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피하는 음식은 회 같은 날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때에 탈이 날 수 있으니까요.개인적으로 ‘컨디셔닝’의 중요성을 조금 빨리 깨달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도 프로 생활 10년차가 돼서야 깨우친 게 있었는데요. 제 컨디셔닝 방법이 주말 골퍼에게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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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수분과 에너지원인 당 섭취는 꼭 필요합니다. 저는 사과와 수분이 많은 수박을 좋아했는데, 다른 선수들은 바나나를 많이 챙겨 먹습니다. 수분과 탄수화물이 많아 에너지원을 빨리 몸에 전달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BC카드골프단 장하나 선수(왼쪽 사진)는 필드에서 초코우유와 비타민을 즐겨 먹고요. 제 경우 초콜릿이 입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몬드가 들어 있는 초콜릿을 챙겨 3~4홀마다 입에 넣고 경기했습니다. 입에 뭔가가 있으니 잡생각이 없어지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선수들 사이에선 ‘갈증을 느끼는 순간 이미 늦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홀마다 목을 축이듯 조금씩 꾸준히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물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갔을 때 긴장감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으니 꼭 실천해보길 바랄게요. 잘 먹는 것도 실력이랍니다.
김혜윤 < BC카드골프단 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