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한진칼 신주인수권 공개매수…지분율 유지 목적(종합)
입력
수정
120만주 매수시 현행 지분율 45.23% 유지
조원태 회장은 200억원 주식담보대출 받아…신주인수권 매수 가능성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공시에 따르면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개발은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신주인수권을 각각 80만주, 40만주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신주인수권의 3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당 매입가격은 시가보다 높은 2만5천원이다. 앞서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달 초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천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과 사채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데 KCGI와 반도건설 측이 이 중 신주인수권을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공개 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대해 만든 '3자 연합'은 기존 한진칼 지분율 45.23%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3자 연합 측은 예상했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기존 41.30%에서 더 떨어져 3자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KCGI와 반도건설은 공시에서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신주인수권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화를 방지하고, 공개매수자들을 포함한 주주연합이 대상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여 한진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바람직한 지배구조 정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 16일 보유 주식 70만주로 200억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개인 주식 담보대출이라 용처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워런트를 매수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원태 회장은 200억원 주식담보대출 받아…신주인수권 매수 가능성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공시에 따르면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개발은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신주인수권을 각각 80만주, 40만주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신주인수권의 3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당 매입가격은 시가보다 높은 2만5천원이다. 앞서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달 초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천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과 사채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데 KCGI와 반도건설 측이 이 중 신주인수권을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공개 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대해 만든 '3자 연합'은 기존 한진칼 지분율 45.23%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3자 연합 측은 예상했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기존 41.30%에서 더 떨어져 3자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KCGI와 반도건설은 공시에서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신주인수권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화를 방지하고, 공개매수자들을 포함한 주주연합이 대상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여 한진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바람직한 지배구조 정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 16일 보유 주식 70만주로 200억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개인 주식 담보대출이라 용처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워런트를 매수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