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급한 브라질, 올해 안에 백신 생산 가능성 시사

상파울루 주지사 "11월부터 시작될 수 있어"…보건부는 내년 1월로 예상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당국이 백신 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11월부터 백신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백신 임상시험이 10월 말까지 종료되면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11월부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백신 생산 목표는 1억2천만개"라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주 정부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의 주앙 가바르두 센터장도 내년 초로 예정됐던 백신 생산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브라질 연방 보건부의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장관 대행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착수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했다.

파주엘루 대행은 "임상시험과 필요한 재원 마련 등 일정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빨라야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부터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임상시험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모두 9천명이 참여하며, 90일 후 종료될 예정이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도 전날 승인했다.

위생감시국의 임상시험 승인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백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5만9천654명, 사망자는 8만1천487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1만2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146만5천여명은 회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