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옵티머스펀드…NH투자증권, 오늘 선지급안 논의

정기 이사회 개최…투자금 선지급 여부 등 결정
사진=연합뉴스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금 선지급 여부와 비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운용 펀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고 믿고 맡긴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의 판매분은 287억원인 반면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은 4327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과감하게 선지급 비율을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NH투자증권에서 해당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884명에 달한다.

현재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옵티머스운용 김재현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다.김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모아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4~6월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에 대비해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한 의혹도 드러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