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 유충 나온 가정의 필터비용만 지원키로

이의상 인천시 서구의회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공촌정수장에서 성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에 공촌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에 벌레 유인 포획기가 설치됐고 다음 날인 15일에 이곳을 찾아 깔따구 성충 포획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벌레 유인 포획기와 포획된 깔따구 성충 모습/사진=연합뉴스
인천시가 수돗물 유충 발생 사고 보상과 관련해 유충이 실제로 발견된 가정의 필터 구매 비용만 지원하기로 했다.

23일 인천시가 정한 '수돗물 유충' 관련 보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시는 수돗물에서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곳으로 보상 대상을 한정했다.유충이 실제로 발견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저수조 청소비를 보상하고 피해 가구에는 필터 구매비를 지원한다.

다만 생수 구매비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다. 인천시는 유충이 나온 가정이 생수를 신청하면 생수를 지급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인천시의 이런 제한적 보상 방침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에선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총 814건의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됐는데 피해 호소 지역은 사실상 인천 전역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가정이 필터와 생수를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천시의 보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구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인천시는 유충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도 생수 구매 비용은 보상하지 않기로 해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필터 등 수도 관련 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900% 이상 급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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