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차기 與 지도부에 경제 전문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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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현재 당 지도부에 경제 전문가가 안 보인다"며 "차기 지도부에는 경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낼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29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을 걸 정도로 경제에 온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년 실물 경제에 있었고 미래 사업 이해하는 제가 가만히 있는 것은 스스로 아니지 않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김부겸 후보 모두 변화와 혁신을 말한 것처럼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와 미래를 위한 전당대회"라며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막판에 결심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2016년 민주당 여성 부문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 경선에 도전해 친문 핵심인 유은혜 의원(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꺾었다. 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 인사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최고위원 경험이 있는 양 의원이 이번에 최고위원에 재도전하는 데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 의원은 "최고위원의 자리를 생각하면 할 필요가 없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제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고 했다. '그런 역할을 꼭 최고위원이 되어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 의원은 "정치인은 메시지로 정부를 움직이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실물 경제와 미래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몸담았던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 산업"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모든 주택 문제가 수도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찬성론을 폈다. 그러면서 "세종 이외의 지역까지 아우르는 '국가 균형발전 그랜드 디자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기술이 복지고 안보고 국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부 조직도 변화하는 사회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 패권 국가여야만 미·중 갈등 사이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내세울 수 있다"며 "막힌 과학기술 분야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말 머리가 복잡하고,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양 의원은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절대 2차 가해가 이뤄져선 안 되고 한편으로는 정치적 정쟁감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며 "이게 공격의 대상이나 빌미가 되고 공격의 수단으로 쓰이는 이런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제가 그런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여성의 삶에 있어서 제 역할이 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해 연구보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수석연구원을 거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 의원은 "삼성에서도 여성들의 멘토로 수많은 후배의 어려움을 제가 해결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런 역할을 당에서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재정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여성 대 여성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 의원과 최고위원에 들어간다면 자력으로 최고위원 여성 30%를 달성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박주민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한 데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초선으로 최고위원을 도전하는 것에 위축돼 있었는데 (재선인) 박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오니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29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을 걸 정도로 경제에 온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며 "30년 실물 경제에 있었고 미래 사업 이해하는 제가 가만히 있는 것은 스스로 아니지 않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김부겸 후보 모두 변화와 혁신을 말한 것처럼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와 미래를 위한 전당대회"라며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막판에 결심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2016년 민주당 여성 부문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 경선에 도전해 친문 핵심인 유은혜 의원(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꺾었다. 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 인사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최고위원 경험이 있는 양 의원이 이번에 최고위원에 재도전하는 데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 의원은 "최고위원의 자리를 생각하면 할 필요가 없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제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고 했다. '그런 역할을 꼭 최고위원이 되어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 의원은 "정치인은 메시지로 정부를 움직이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실물 경제와 미래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몸담았던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 산업"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모든 주택 문제가 수도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찬성론을 폈다. 그러면서 "세종 이외의 지역까지 아우르는 '국가 균형발전 그랜드 디자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기술이 복지고 안보고 국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부 조직도 변화하는 사회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 패권 국가여야만 미·중 갈등 사이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내세울 수 있다"며 "막힌 과학기술 분야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말 머리가 복잡하고,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양 의원은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절대 2차 가해가 이뤄져선 안 되고 한편으로는 정치적 정쟁감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며 "이게 공격의 대상이나 빌미가 되고 공격의 수단으로 쓰이는 이런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제가 그런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여성의 삶에 있어서 제 역할이 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해 연구보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수석연구원을 거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 의원은 "삼성에서도 여성들의 멘토로 수많은 후배의 어려움을 제가 해결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런 역할을 당에서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재정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여성 대 여성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 의원과 최고위원에 들어간다면 자력으로 최고위원 여성 30%를 달성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박주민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한 데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초선으로 최고위원을 도전하는 것에 위축돼 있었는데 (재선인) 박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오니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