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 이전대상 3개 공공기관 '투명.신속' 진행

경기남부에 집중된 산하 공공기관의 경기북부 이전을 추진중인 경기도가 절차의 신속성과 선정계획의 통일성 등을 위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선정공고를 통합해 23일 일괄 발표했다. 이는 공공기관 이전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통합 공고된 3개 이전기관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이다. 앞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 3일 공고문이 발표돼 현재 공모접수 중이다. 경기교통공사는 지난 17일 공모접수가 마감됐다.이전 대상 도 산하 공공기관 시․군 공모는 ‘소외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해 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치다.

공모 대상 시군은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으로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김포, 이천, 양평, 여주, 광주, 안성, 용인 17개 시군이 해당된다.

공모 접수기간은 기관별 3주간이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8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다.
도는 8월중으로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9월중에 2차 프리젠테이션(PT)심사 완료 후 최종 이전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엄정한 심사를 위해 도는 각 기관별로 관련 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7인 내외의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선정기준으로는 균형발전 기여도, 이전 기관과의 지역연관성, 환경여건, 도정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된 시군은 이전 대상기관과 연계한 종합균형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기관이 사용할 건물 및 부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이전을 추진하게 된다.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는 지역 간 불균형에 따른 소외감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 첫걸음이며, 소외지역 주민들이 가진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차원”이라며 “3개 기관 통합 공고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최적지에 입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대상 3개 공공기관 가운데 수원 컨벤션센터 내에 자리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해 9월 설립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을 담당한다.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수탁 운영 및 종합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올해 1월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사업을 담당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올 하반기 설립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