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협, 새 지회장 임명 두고 내부 갈등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나주시지회(나주연협)가 신임 지회장 임명을 두고 회원들이 연합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나주연협 등에 따르면 시지회 회원 20여명은 최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를 찾아가 김모 지회장의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나주연협은 "기존 지회장이 연임을 희망하면 연합회에서 심의해 보통 재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느닷없이 추천 등을 이유로 새 지회장이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나주연협 회원 20여명은 김씨에 대해 추천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연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새 지회장 임명에 문제가 있다는 공문을 60여명의 서명을 받아 연합회에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새 지회장의 임명 불가 이유로 회비 미납 및 불성실한 회의 참석, 학력과 경력 허위 기재, 추천 회원 명의도용 등을 들었다.

이들은 "추천인 대부분이 회비도 제대로 내지 않는 이름뿐인 회원이고 이들 명단에는 사망자도 들어있다"며 "새 지회장을 명의도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 지회장인 김씨는 "상반기는 코로나19로 회의 자체가 없었고 학력 허위 기재와 관련해 추후 정정해 연합회에 제출했다. 명의도용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지회장은 "회원 간 소통과 화합,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해 어려운 지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며 "회원들의 협조와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주연협은 지역에서 가수와 연기, 무용, 창작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권리신장과 친목 도모 등을 만든 단체로 회원 수는 140명 가량이다. 임기 4년인 지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