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쑥쑥 크는 K웹툰…디앤씨미디어, 올해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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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일본 픽코마 1위언택트(비대면) 대표주자인 웹툰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단행본 독일·브라질서 1위
"키다리스튜디오, 유럽 지역 사업 확대 전망"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가 71%나 급등했다. 연초 2만원이었던 주가는 3만3500원까지 올랐다.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1분기 디앤씨미디어의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어났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해외 매출은 19억원으로 205% 급증했다.
일본에서의 성장이 주효했다. 디앤씨미디어의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페이지가 운영하는 일본 픽코마에서 베스트 웹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성적도 좋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단행본은 독일과 브라질 아마존에서 출시 직후 만화책 1위에 올랐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웹툰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일본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920명으로 일일 기준 최다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도쿄에서도 3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 하반기 카카오페이지의 해외 진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는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외 북미 시장까지 매출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하면 디앤씨미디어의 실적 점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에 진출한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80%나 뛰었다. 코로나로 웹툰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키다리스튜디오의 웹툰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5%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13억원으로 478.5% 늘었다. 키다리스튜디오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봄툰과 델리툰(프랑스 자회사)의 회원수는 각각 380만명, 110만명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봄툰 이용자가 늘었고, 유료 결제 회원수도 14% 증가했다"며 "프랑스 웹툰플랫폼 델리툰의 유료 결제 회원수는 44%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매 분기 웹툰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K웹툰의 높아진 인기를 바탕으로 프랑스 외 기타 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