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뉴스 중간광고격 PCM 도입 추진에 우려 제기

SBS TV가 간판 뉴스인 'SBS8뉴스'에 프리미엄CM(PCM) 도입을 추진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는 다음 달 초부터 8시 뉴스에 30초 분량의 PCM을 삽입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PCM은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지상파에서 프로그램을 분할해 집어넣는 방식의 광고로 사실상 중간광고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전CM이나 후CM보다 시청 주목도가 높은 만큼 광고단가도 비싸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상파들이 선호한다.

메인 뉴스 사이에 광고를 도입하는 것이 SBS가 처음은 아니다. 종합편성채널이기는 하지만 JTBC '뉴스룸'이 뉴스를 1부와 2부로 쪼개면서 중간광고를 도입했고, MBC TV '뉴스데스크'도 최근 PCM을 도입했다.

이번 SBS의 광고 신설안에 대해 문화연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는 "메인뉴스 편법광고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누가 봐도 눈앞에 실적 부진을 가리기 위한 단기대책으로, 지상파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마당에 메인뉴스 중간광고가 반짝 효과에 그칠 거라는 건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주주 지배구조 개편으로 상반기를 날리더니 여전히 공정거래법과 소유제한 위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각한 위기에서 내놓은 것이 고작 메인뉴스에 편법광고 확대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부 단체뿐만 아니라 SBS 평기자들 사이에서도 PCM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보도본부와 시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