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달 26일·프로축구 8월 1일부터 관중 입장

10% 내로 관중 입장 계획…티켓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
음식물 섭취 제한 '이제는 팬들도 방역의 주체'
텅 비어 있던 야구장과 축구장 관중석에 팬들이 자리한다.KBO는 26일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가 열리는 다음 달 1일부터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내로 관중 입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을 확정, 발표했다.

'프로야구는 7월 26일부터, 프로축구는 다음 달 1일부터 10% 이내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라고 전했다.
KBO는 "세부 일정과 입장 규모는 각 구단 연고 지역별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정부와 조율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KBO는 정부 및 방역 당국과 함께 프로야구 관중 입장 관련 현황을 지속해서 협의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5월 5일에 개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관중 없이 경기를 치렀다.그러나 KBO는 관중 입장을 준비해왔다.

각 구단은 6월 30일 발표한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기반으로 안전한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개막한 K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 온 프로축구연맹도 유관중 전환에 따른 방역 지침을 준비했다.프로연맹은 "지난달 30일 관중 입장 시 구단이 이행해야 할 기본 수칙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정리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했고, 구단들은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중 입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이번 유관중 전환에 따라 구체적인 지침을 추가·보완해 27일 개정 매뉴얼을 다시 한번 배포할 예정이다.
이제는 방역에 팬들의 몫도 생겼다.

프로야구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입장할 때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도 한 칸 이상 좌석 간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입장권 구입은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온라인 예매할 때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를 추가한다.

안전수칙 준수에 동의하지 않으면 예매가 불가능하다.

관중 입장 첫 경기부터 모든 야구장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람객들은 사전에 'QR코드'를 발급받아 입장하거나, QR코드 발급이 어려운 관람객은 수기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은 일부 운영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야구장·축구장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 및 음식물 반입은 당분간 금지된다.

음식물 취식은 관람석 외 일부 지정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한다.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은 안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

KBO는 "관중 입장이 이뤄지기까지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 온 정부, 지자체, 방역 당국과 일상생활에서 방역 준수에 힘써온 모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 인사를 한다"며 "관중이 입장부터 퇴장까지 안전하게 관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축구 역시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구매할 수 있다.

전 좌석은 지성 좌석제로 운영되며 관중은 앞뒤, 좌우로 최소 한 좌석 이상 간격을 두고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야 한다.관람석 내 음식물과 주류 반입 및 취식은 금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