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대성당 방화 용의자 체포…"조사후 풀려났던 관리인"

르완다 난민 출신 자원봉사자…경찰 "범죄과학 수사로 새 증거 확보"
프랑스 북서부 지역 낭트의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 피에르 세네스 낭트시 검사는 르완다 난민 출신 39살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낭트 대성당의 자원봉사 관리인으로, 화재 발생 전날인 17일 저녁 성당의 문을 잠근 혐의로 화재 발생 직후 한차례 조사를 받았다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났다.

그러나 범죄과학수사를 통해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그가 방화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다시 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15세기 고딕양식을 자랑하는 낭트 대성당에서 지난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대성당 내 그랜드 오르간이 불타고, 정문 쪽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부서졌다.

검찰은 각기 다른 세 구역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착수했다.

현장에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