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김형철의 생활 속 투자 아이디어 (38)
유동성에 의한, 유동성을 위한, 유동성 장. 지금 시장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문장일 것이다. 하락에 대한 걱정은 많지 않고, 상승에 대한 바람이 가득한 시장이다. 그리고 그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수급을 보고 투자 전략을 세운 투자자들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가 항상 하는 이야기는 시장은 늘 옳다는 것이다. 지금 시장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시장일 뿐 이 또한 시장의 한 흐름 중 하나인 것이다. 시장이 밀리면 매수한다. 그리고 올라오면 매도한다.지금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고 있고, 그에 대해 시장은 수익으로 답하고 있다. 일전 기고를 통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나쁜 투자라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것.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쟁이가 투자를 권유하는 것 같지만, 지금은 주식 말고 딱히 자금이 흘러 들어갈 곳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기업의 실적이 좋아서 주가가 오른다는 대명제를 깨뜨리고 시장을 봐야 한다.

그래야 현기증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가만히 놔두면 가치가 떨어지는 돈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흐름이 언제까지 갈 것에 대한 고민은 늘 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하고 있기에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너무 당연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