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툼 끝낸다"…지하철 마스크 미착용 '신고 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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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지하철 내 마스크 민원 1만6631건서울 지하철에서 마스크 미착용 문제로 다투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앱 '또타지하철' 신고 기능 추가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또타지하철'에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타지하철'은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성추행, 응급환자 신고 등의 기능을 지워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앱이다. 내달 앱 신고 기능이 추가되면 신고를 받은 지하철보안관이 현장에 출동해 마스크 착용, 하차, 구매 후 탑승 등을 안내한다. 시민과 시민, 시민과 역 직원 사이의 마찰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때 보안관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선처 없이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분을 받게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13일부터 7월15일까지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민원이 1만6631건에 달했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역 직원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경우도 5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시민 요청에 욕설과 난동을 부린 40대 여성으로 인해 열차가 7분간 정차했다.
당시 난동을 부린 여성은 주변 승객에게 "병원에서 코로나 아니면 네가 책임질 것이냐"고 고함을 지르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3일에는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70대와 80대 남성 2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화하던 7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