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이번엔 소방직 불공정 논란

직고용 체력시험 일부 탈락자
재시험 기회…취준생 "특혜다"
보안검색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에는 소방직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소방대원을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체력시험에 탈락한 일부 재직자에게 재시험 기회를 준 데 따른 것이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1일 채용절차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소방직 직고용 전형절차에서 탈락한 16명에게 다음달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달 7~10일 치러진 체력검정에서 탈락했다가 이의신청한 22명의 사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용역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정규직으로 들어오기 위한 전환직에서 15명, 공개경쟁 채용에서 7명이 각각 탈락한 데 대해 이의신청을 했는데 총 16명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그동안 용역업체에 소속돼 파견 형식으로 일하던 인천공항 소방대 211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경쟁 절차 중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에게 공사 측이 재시험 기회를 주면서 일반 응시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A씨는 “기존 소방대원에게만 다시 체력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특혜”라며 “보안검색 직원에 이어 소방직까지 불공정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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