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 한국판 뉴딜 10조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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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두산과 풍력발전사업 협약하나·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에 각각 10조원을 투입한다.
우리, 데이터·비대면산업 지원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갈래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디지털 분야에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을 위한 스마트산업단지 및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과 연계된 설비·데이터 센터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그린 뉴딜에선 해상풍력과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주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이 진행하는 풍력 발전과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직간접 금융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마중물 금융’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금융을 위한 산학정(産學政)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같은 날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디지털 뉴딜에 3조3000억원, 그린 뉴딜에 4조5000억원 등 총 10조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디지털 뉴딜에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자금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린 뉴딜 분야에선 신재생·친환경 기업을 생애주기에 따라 지원하는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판 뉴딜 사업은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국가와 민간 부문이 함께 총 160조원을 투자해 디지털·친환경·저탄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다른 금융그룹의 지원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기존 혁신성장 분야 대출·투자 규모를 20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고, KB금융은 9조원을 한국판 뉴딜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대훈/정소람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