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거짓말'→'나라가 니꺼냐' 한 달째 실검 챌린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소급적용 남발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전국민 조세 저항운동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특정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단에 노출시키는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한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27일에도 '나라가 니꺼냐'라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 같은 '실검 챌린지'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다.이들은 지난 1일 '김현미 장관 거짓말' 문구를 검색어 순위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2~4시 집중적으로 특정 문구를 검색하는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7월 27일 네이버 검색어 순위.
이들은 실검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못살겠다 세금폭탄'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등의 문구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렸다.

카페 측은 공지를 통해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문재인에게 들릴 때까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외쳐달라"고 호소했다.이들은 25일에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기도 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인터넷 카페 대표는 "비규제지역 분양 받고 대출을 받으려면 6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매도하라는 서약서를 쓰라고 하는데 지방에서는 6개월 안에 집이 안 팔린다"며 "정부가 지방 부동산 사정을 전혀 모른다"며 "평범한 서민들을 범죄인으로 만들고 겁박하고 있다. 정부가 징벌적 세금으로 돈을 뺏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 시민은 연단에 올라 "투기는 너희(정부 여당)가 했지, 우리가 했나"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인 의자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에서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