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수도추진단 "국토 균형 발전은 노무현‧박정희의 꿈"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추진할 것"
"행정수도 추진해도 서울 소외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단장인 우원식 의원(앞줄 왼쪽 세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부터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16년 전과 달리 야당 내에서도 행정수도를 지지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년는 행정수도 완성 원년으로 만들겠다. 추진단에서 행정수도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 1극 체제 아닌 지역 다극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추진단에서 전국 순회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행정수도 추진은 한국판 뉴딜과 맞닿아 있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통해 지역민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행정수도추진 단장은 "국토 균형 발전은 노무현의 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하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는 좌우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했다.

우원식 단장은 "지역 불균형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 행정수도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어정쩡한 동거 상태로 머물러 있다"며 "권영진 대구시장, 장제원 의원, 정진석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당에서도 행정수도추진에 호응하고 있는 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 한축에는 경제수도 서울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며 행정수도를 추진한다고 해서 서울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단장은 "서울을 다시 젊게 만들겠다. 창업과 혁신이 샘솟고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래서 서울 지역 국회의원인 제가 행정수도 추진단장 맡은 것이다. 여야의 합의가 행정수도 이전의 관건이다.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 추진 입장을 최초로 밝혔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제시한 수도 이전론은 국면 전환용일뿐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부 충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수도 이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우원식 의원이 총괄단장을, 이해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이외 김민석, 김두관, 박완주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