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월드캠프에 90개국 17만명…코로나로 역대 최대

26∼29일 나흘간 청년 대상 강연·문화강좌·노래자랑·클래식 공연
90개국 청소년·대학생 17만명이 참가하는 온라인 대제전 '월드 캠프'가 27일부터 사흘간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월드캠프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 회장 박문택)이 세계 청년의 인성 함양을 위해 매년 7월 부산에서 열던 행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각국에서 해마다 5천여 명이 참가하던 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자 물리적·경제적 제약이 해소돼 참가국 수와 인원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아프리카는 국가 수와 인원이 비약적으로 늘어 33개국, 6만여명에 이르렀다. 박문택 회장은 "온라인은 인터넷이라는 의미를 넘어 접속과 연결을 의미한다"며 "얼굴을 맞대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연결돼 행복과 기쁨을 모두에게 전달되도록 캠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한 각국 학생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자기 통제와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북콘서트·댄스·필라테스·바리스타·쿠킹 등 20개 문화강좌와 그라시아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또 IYF 회장인 박문택 변호사,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영화배우 김기성 등 명사들의 강연과 효과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는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도 이어진다. 47개국 136개 팀이 참여한 'K-팝' 노래자랑 결선 무대도 열려 12개국에서 출전한 청년들이 가창 솜씨를 뽐낸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IYF국제청소년연합'을 검색해 접속하거나 월드캠프 홈페이지(https://worldcamp.co.kr)에서 볼 수 있다.
26일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는 각국 지도자들의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수성 전 총리는 "청년들이 강자에게 억압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지역과 국가 나아가 세계가 평등하고 정의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고, 요웨리 카구타 무사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코로나19도 청년 간 정보 교류와 아이디어 공유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타네스 마아마우 키리바시 대통령도 "각국에서 리더로 성장하더라도 서로 뜻과 마음을 모으는 이번 캠프의 경험을 잊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이밖에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전 대통령,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페레스 푸에르토리코 교육부 장관, 임마누엘 물렝가라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 댄 설리번 미국 알래스카 주 상원의원 등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25년간 93개국에서 청소년 인성 교육 강연을 펼쳐온 박 목사는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고립됐거나 힘든 환경에 처한 청년들이 위안을 받고 삶의 주인공임을 자각해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