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2,210 상회(종합)

27일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9%) 오른 2,217.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4%) 오른 2,203.48에 출발해 장중 2,230선에 다가섰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개인이 2천97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1천654억원, 기관이 1천4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조달러(1천2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에서 추가 경기 부양안이 제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흐름이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경기 부양안에 대한 견해차가 확인되고 미·중 갈등이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며 "외국인 수급개선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기보다는 일부 업종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15%), 기계(2.94%) 등 경기 민감 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4.23%), 전기·전자(1.64%) 등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2.00%), 운수·창고(-1.45%), 전기가스업(-0.46%), 건설업(-0.10%) 등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가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58% 상승한 가운데 LG생활건강(1.74%), 네이버(1.25%), 카카오(0.62%), 현대차(0.82%), 삼성SDI(0.67%), LG화학(0.19%)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08%),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셀트리온(-0.63%)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약 8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13조4천200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43포인트(0.81%) 오른 801.2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5%) 오른 795.19에 개시해 강세를 이어가며 800선에 안착했다.

개인이 735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이 855억원, 기관은 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엔 제넥신이 9.46% 급등하며 시총 순위 9위에서 7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이외 씨젠(3.60%), SK머티리얼즈(0.33%) 등이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1.27%), 셀트리온제약(-2.13%), 에코프로비엠(-0.58%) 등은 내렸다.

알테오젠은 1.86% 하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3천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196.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