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원 위해 '집단지성' 모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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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스타트업 돕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개최“커피와 차를 동시에 추출하는 아이디어는 좋은 데 향이 섞이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시장에 빨리 안착하려면 다른 회사에서 만든 커피 캡슐도 함께 쓸 수 있어야 해요.”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커피와 차를 동시에 추출하는 기계를 연구하는 스타트업 ‘메디프레소’에 건낸 조언들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스타트업 19곳이 참여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지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집단 지성’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다.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삼성의 온라인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 접속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살펴 본 후 의견을 남기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전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온라인 품평회’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전문가들이 제품과 서비스 살펴본 후 '원포인트 레슨'
이재용 부회장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강조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2021년 사내 벤처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외부 스타트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은 2018년이다.‘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올해 상반기까지 124개 외부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지금도 40개 업체가 삼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챙기는 사업이다. 지난 6일엔 수원사업장에서 C랩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지치지 말고 도전하고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