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연일 확산에도…커들로 "경제 V자형 회복" 낙관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하루 사망자가 닷새째 1천명을 넘기는 등 악화일로에 놓인 와중에도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 여전히 믿는다"며 낙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뚝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이 곧 다시 가파르게 반등한다는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같이 전망하면서 기존 주택매매가 지난 5월 9.7% 감소했다가, 지난달 20.7% 급증한 것을 그 근거로 꼽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 7월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도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7월에 "고용이 크게 창출되고 실업률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몇 주 동안 실직자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동시에 일부는 직원들을 다시 고용하기 시작하면서 실업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WSJ은 지난 18일 기준 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4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전하며 일부 주 정부들이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철회하고 있어 고용률 회복이 불투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가 아니라 보건상 이유로 2분기 경제 성적은 매우 나쁠 것이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3분기엔 경제성장률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환산으로 17%를 기록할 것이라는 경제전망기관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인용했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의 코로나19 정보사이트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사망자는 1천37명으로 20일(1천38명) 이후 5일 연속 1천명을 넘어섰다.

일주일간 사망자는 6천297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