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대변인도 코로나 확진…"이란, 전국적 코로나 위기" [선한결의 중동은지금]

수석부통령·보건부 차관 등 이어 정부 대변인도 확진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라비에이 대변인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란은 코로나19 창궐 이래 수석부통령과 보건부 차관,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 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사마 사다트 라리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29만360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동 국가 중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가장 많다.

전날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부 차관은 이란이 전국에 걸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하리르치 차관은 "수도 테헤란이 코로나19 확산 원점이 됐다"며 "테헤란에서만 매일 600여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 정부 공식 집계 코로나19 확진자보다 실제 환자가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5개월간 이란 코로나19 환자가 실제로는 250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고, 총 1만400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추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건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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