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고편인 줄 알았네" 양양군 서핑 홍보영상 '화제'

"헐, 개봉작 예고인 줄… 마지막에 양양군 로고 없었으면 개봉할 때까지 기다릴 뻔했네!!"
서핑 메카로 발돋움 중인 강원 양양군이 제작한 서핑 홍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올여름 가세 양양으로"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유튜브 조회 수 22만9천여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양양군 공식 SNS에서 지금까지 40만회 조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내용은 조선시대 최고의 파도를 찾는 서퍼(?)가 양양지역에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았다는 내용이다.

1분짜리 이 영상에서 파도를 찾는 주인공 서퍼로는 영화배우 오광록이 등장한다. 서핑 선수와 양양지역에서 서핑 숍을 운영 중인 서핑 마니아도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오씨는 2018년 KBS2 예능프로그램 '엄마 아빠는 외계인' 출연을 계기로 서핑과 인연을 맺은 이후 MBN '바다가 들린다'에서는 50대 서퍼로 맹활약을 펼쳤으며 영화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 작품인 '죽도 서핑 다이어리'에도 출연한 바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홍보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점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로 시대 배경을 옮겨 재미있고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서핑 성지로서의 양양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댓글은 "한복을 입고 서핑이라. 크크크, 파도를 가르며 서핑하는 여성분을 보니 저도 바로 양양으로 떠나고 싶네요. 이번 여름은 양양에서 만나요", "와∼ 진짜 영화 개봉하는 줄∼ 고퀄리티의 영상∼ 이런 광고는 처음 보네요, 이색적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제대로 만든 영상, 파도타기 고수들이 모여 산다는 전설, 언젠가 대개봉 ㅋㅋ, 조선시대 파도타기 영상 너무 잘 만들었다" 등 칭찬 일색이다.

앞서 양양군은 올해 초에는 겨울을 배경으로 배우 정태우가 주연을 맡은 "서핑은 겨울에 해야 제맛이지!!"라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