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희두, 허위사실·인신공격한 일베 회원 2명 고소

허위 사실 유포·부모에 대한 성적 모욕한 일베 회원 고소
"정치적 고소 아닌 상식 이하의 행동에 대한 고소"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황 전 위원장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욕설을 담은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2명을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황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자신이 민주당 선대위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일베 사이트에 '황희두는 조선족 출신'이라는 허위 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부모에 대한 성적 모욕 등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황 전 위원장이 제출 예정인 고소장에는 '일베는 고소인이 속한 민주당과 반대되는 정치성향을 가진 인터넷 사이트이기에 고소인은 위 사이트에 평소 접속하지 않음에도, 그 파급력에 의해 윗글을 접하게 됐다"며 "각 게시글을 접한 고소인으로 하여금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는 점 등의 사정을 감안하면, 피고소인들을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황 전 위원장은 "정치적 비판을 이유로 고소한 것이라고 몰아갈 염려가 있어 일단 정치를 떠나 누가 봐도 상식 이하의 글을 쓴 네티즌들부터 고소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고소 조치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