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아니라 환경사"…세종충남대병원 호칭 개선 캠페인

세종충남대병원은 병원 곳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호칭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개원한 이 병원에는 의사 122명과 간호사 390명 등 의료진 외에도 주차, 보안, 시설, 콜센터, PC 유지 보수, 환자 이송 등을 맡는 외주 용역업체 직원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으로 불리는 데 반해 일반 직원들은 '아저씨', '아줌마', '저기요'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 측은 직원들의 자존감 증대 및 사기 진작을 위해 호칭을 개선하기로 하고 최근 회의를 통해 새로운 호칭을 마련했다.

청소 담당은 '환경사', 주차·보안 담당은 '안전관', 물류배송 담당은 '관리관'으로 호칭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설 담당은 '시설관', 콜센터 직원은 '상담사', 환자 이송 담당은 '이송사원'으로 결정했다.

나용길 원장은 "의료진 호칭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호칭도 중요하다"며 "병원 모든 구성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작지만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실행하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