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중 절반 '반수할 생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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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중 절반은 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대입을 준비하는 '반수'를 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대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전문업체 유웨이는 28일 대학 신입생 7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34.3%는 반수를 선택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를 꼽았다. '올해 고3보다 졸업생이 대입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도 13.7%를 차지했다. 통상 반수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히는 ‘지난해 입시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36.6%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학교 수업 양상을 변화시킨 것은 물론 대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고3 학생과의 수능 성적 격차에 대해서는 졸업생 중 60.4%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은 35.0%,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는 4.6%였다. 졸업생들이 보기에 올해 고3이 제대로 된 수업을 듣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수생들이 올해 수능에 대거 뛰어들 경우 중위권 학생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웨이 설문조사 결과 반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등급대는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등급대 26.5%(91명), 2등급대 19%(65명), 5등급대 이하 14%(48명), 1등급대 9%(31명)의 순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반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재수·반수생의 증가 여부는 1학기가 끝난 후 치러지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졸업생 수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겠지만 학생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중상위권 고3 학생들은 졸업생들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btu104@hankyung.com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입시전문업체 유웨이는 28일 대학 신입생 7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34.3%는 반수를 선택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를 꼽았다. '올해 고3보다 졸업생이 대입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도 13.7%를 차지했다. 통상 반수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히는 ‘지난해 입시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36.6%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학교 수업 양상을 변화시킨 것은 물론 대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고3 학생과의 수능 성적 격차에 대해서는 졸업생 중 60.4%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은 35.0%,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는 4.6%였다. 졸업생들이 보기에 올해 고3이 제대로 된 수업을 듣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수생들이 올해 수능에 대거 뛰어들 경우 중위권 학생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웨이 설문조사 결과 반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등급대는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등급대 26.5%(91명), 2등급대 19%(65명), 5등급대 이하 14%(48명), 1등급대 9%(31명)의 순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반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재수·반수생의 증가 여부는 1학기가 끝난 후 치러지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졸업생 수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겠지만 학생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중상위권 고3 학생들은 졸업생들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btu104@hankyung.com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