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월한 삼성 비결은 과감한 베팅"…권오현 "삼성 강점은 총수 경영"
입력
수정
지면A3
“삼성이 반도체를 잘 만드는 이유요? 총수의 결단과 리더십이죠.”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사진)은 28일 사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64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권 고문은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1992년 8월 1일을 기념해 마련된 인터뷰에서 삼성 반도체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1980년대에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며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과 발 빠른 의사결정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을 추월한 것도 총수경영에 따른 경쟁 우위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업체들이 삼성 특유의 ‘과감한 베팅’을 따라오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권 고문은 ‘반도체 비전 2030’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최고경영자층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사진)은 28일 사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64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권 고문은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1992년 8월 1일을 기념해 마련된 인터뷰에서 삼성 반도체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1980년대에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며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과 발 빠른 의사결정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을 추월한 것도 총수경영에 따른 경쟁 우위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업체들이 삼성 특유의 ‘과감한 베팅’을 따라오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권 고문은 ‘반도체 비전 2030’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최고경영자층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