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동원 역사왜곡 대응 어떻게…내일 국제토론회

박양우 "일본, 잘못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 보여야"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인류공동의 기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국제사회의 신뢰(부제: 일본 근대산업시설, 강제 노동의 진실과 왜곡된 역사)'를 주제로 국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일본 정부가 메이지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만들기로 국제사회에 약속했음에도 강제동원 부분은 빼놓은 채 메이지 산업혁명만 기념하는 실태를 조명한다.

지난달 15일 도쿄에 개관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강제노동 희생자를 기리는 내용은 없고 메이지 산업혁명만을 알리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야노 히데키 강제동원공동행동 사무국장은 토론회에서 '등재 이후 후속조치 및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의 문제점'을, 황수메이 대만 국립대 교수는 '불행한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으로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김민철 경희대 교수가 '일본은 메이지산업 유산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를 주제로 의견을 개진한다.

마쓰노 아키히사 오사카대 교수와 로런 리처드슨 호주 국립대 교수도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가 토론 시간을 통해 ▲ 독일의 역사 반성 사례 ▲ 외교적 대응 방향 ▲ 시민사회와 언론이 나가야 할 길 등을 모색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보도자료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피해를 봤다.

일본이 아시아 피해국들의 신뢰를 얻고, 그 국가들과 진정하게 협력하고 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이 후원하며, 토론회 전 과정은 해문홍 누리집(kocis.go.kr)을 통해 생중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