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내일 첫 대좌…견제심리 속 협력 모색할듯

김부겸 "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박주민 "노동이사제 추진"
민주, '대선 180일→100일전 후보 선출' 검토 주목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단독 회동한다.경기도청은 29일 "이 후보 측의 요청으로 경기도청에서 접견한다"며 "(지난 27일 면담한) 김부겸 후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두 사람은 접견실에서 공개 모두발언 후 이 지사의 집무실로 가서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이 지사가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며 선두인 이 의원과 격차를 좁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특히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엘리트', 자신은 '흙수저'로 부르는 등 차별화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의원은 면담에서 중앙당과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난 극복은 중앙과 지방이 함께 할 일이 많다.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만났다.

김 전 의원은 최 대표에게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다.또 "조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같았다"며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동지가 됐다"고 밝혔다.

후발 당권주자인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때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며 "노동이사제 도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180일 전으로 규정된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선거 전 100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논의의 향방도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대선 경선룰을 논의 중인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내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당내 대권주자들에게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다른 당 관계자는 "선출 시기가 늦춰지면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자동으로 100일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이 의원이 당 대표 임기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지지 않겠느냐"며 "이 지사로서도 도지사 잔여 임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후보 선출이 늦춰지면 좀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한 의원은 "대선 경선 후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경선 후유증도 정리해야 하고 후보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