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3법' 與 단독 처리에 통합당 "이러면 장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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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당 배제한 채 단독 처리 강행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임대차 3법'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29일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 밖에서 야당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원 밖에서 자연스레 야당 생겨"
주호영 "장 내외 투쟁 병행하겠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다수의 횡포를 부리며 법안 심의도 안 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해버린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민주당은 앞선 28일 176석의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각 상임위에서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2년이 끝난 후 다시 2년을 연장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 폭은 직전 계약의 5%로 묶는 부동산 3법(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등 법안 11개를 통합당을 제외한 채 처리했다.
해당 법안들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모든 상임위 절차를 마쳤다. 내달 4일 본회의에서 통과만을 앞두고 있다.통합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법안을 심사하는 상임위에서 야당의 의견을 무시한 채 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을 어찌해야 좋겠는가"라며 "그렇게 밀어붙이는 것도 국회법 위반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의원은 "우리가 더이상 깨지고 부서지고 수모를 당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이대로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고 강경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에 장내는 물론 장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 투쟁의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