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중생 집단성폭행…시흥서 남학생 5명 검찰 송치

동네 선후배, 피해학생 불러내 술 마신뒤 범행
경찰, 휴대폰 압수 후 포렌식…불구속 기소 의견
경기 시흥에서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또래 남학생 5명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경기 시흥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 받은 남학생 5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A 군(15) 등 5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남학생들을 조사하고, 이들의 휴대폰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조사 등을 마쳤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에서 선후배로 지내온 관계로 파악됐으며, B 양(14)을 상대로 두 차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들 가운데 2명이 먼저 B 양을 불러내 술을 마신 뒤 성폭행 했고, 3일 뒤에는 나머지 3명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 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 여학생이 저항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수사결과를 토대로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