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판 '범죄와의 전쟁'…경찰 1000명 동원해 소탕작전

212건의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도 뿌리
마리화나, 자금줄 이용 추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 정부가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일명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 법무·공공안전부는 주 검찰·경찰과 공동으로 전국 27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이날 오전 대형 범죄조직 PCC 조직원 검거 작전을 펼쳤다.이를 위해 경찰 1000여명을 동원했고, 모두 212건의 압수수색·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법무·공공안전부는 이번 작전의 목표가 PCC의 활동을 무력화하고 조직을 해체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PCC가 빈민가를 중심으로 브라질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작전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보기 어렵다.PCC는 1990년대 초반 상파울루주에서 등장했다. 현재는 조직원이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브라질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도 하부조직을 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조직은 마약 밀거래와 밀수 등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연방경찰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마리화나(대마초) 불법 재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이를 통해 생산된 마리화나가 PCC 등 대형 범죄조직의 자금줄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북동부 바이아주와 페르남부쿠주에 집중됐던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연방경찰의 설명이다.

연방경찰은 지난해부터 단속을 벌이고 있다.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이뤄지는 95개 지점을 찾아내 불태우거나 밭을 갈아엎는 방법으로 폐기했다. 폐기된 마리화나 불법 재배 면적은 축구 경기장 18개에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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