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예비군 훈련, 동원·지역예비군 상관없이 당일치기로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예비군 훈련이 동원예비군·지역예비군 상관없이 당일치기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국방부는 오는 9월1일 이후 실시하는 예비군 훈련을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하반기 예비군 훈련은 동원예비군과 지역예비군 구분없이 지역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전투기술과제 등 필수훈련 과제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존 2박3일 동원예비군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감염 방지 차원에서 무리가 있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오전과 오후 일정을 선택해 훈련에 참석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고려해 하루 훈련 인원을 평소보다 축소하고 훈련 입소시 체온측정, 훈련간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또 예비군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확인해 고열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별도 서류 제출이나 방문할 필요없이 전화로 각 예비군 부대에 훈련 연기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예비군 훈련을 원격교육 형태로 대체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원격교육 시스템을 시험적용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격교육은 소집교육의 보완개념으로 화생방 등 전투기술 과제와 예비군 복무 등 소개교육 과제로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이후 실시할 예정이던 상반기 예비군 훈련을 세 차례 연기하며 하반기로 미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